"물 차고 흙먼지 풀풀"…옥천 골재채취장 부실복구 '원성'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6 06:00:03
  • -
  • +
  • 인쇄
△ 골재장 과다 성토 피해 호소하는 주민

"물 차고 흙먼지 풀풀"…옥천 골재채취장 부실복구 '원성'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의 한 골재 채취장에서 골재를 파낸 자리를 흙으로 되메우면서 종전보다 높게 흙을 채우는 등 부실하게 복구해 원성을 사고 있다.

16일 옥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옥천읍 서대리 국도 4호선 옆 2만㎡의 농경지에서 육상 골재를 채취하던 A 업체가 최근 복구에 나서면서 원래보다 1m 이상 높여 흙을 채웠다.

이 때문에 주변 주택가에 흙먼지가 날아들고, 비만 오면 주변 농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동안 골재 채취를 허가받았다.

그러나 지난 1월 허가 구역 밖에서 골재를 채취한 혐의(골재채취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됐고, 업주는 잠적한 상태다.

이로 인해 골재 채취장 복구가 차일피일 미뤄졌으며, 허가 종료 2개월이 넘은 현재까지도 복구가 완료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허가 기간을 훌쩍 넘기도록 복구가 미뤄졌고, 뒤늦게 이뤄진 복구마저 엉망으로 됐는데도 당국이 뒷짐만 지고 있다"며 "그 사이 도로가 물에 잠기고 흙먼지가 날리는 등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민원이 제기되자 옥천군은 과다하게 채워진 흙을 원래의 높이로 다시 낮출 것을 업체에 명령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주가 행방을 감춘 상태여서 행정력이 미칠지는 미지수다.

군 관계자는 "원상 복구 명령을 한 뒤 이행되지 않을 경우 농지 주인 등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