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학업중단 청소년에 교과서·콘텐츠 제공(종합)
검정고시 멘토링…내년 '학교 밖 청소년 학습지원센터' 설치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거나 홈스쿨링으로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에게 교과서와 온라인 학습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검정고시 학력 취득을 위해 관련 정보 제공과 멘토링을 해주고 각종 심리·적성·진로 검사와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교육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도에 그만둔 학령기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집에서 학습하는 '홈스쿨링' 어린이와 청소년도 포함된다.
이는 학교 밖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학업복귀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교육청 허순만 평생진로교육국장은 "학교 밖 청소년은 갈등, 방황, 체념을 반복하면서 성인으로 자라날 것"이라면서 "사회적 측면에서도 악영향을 초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적 영역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우선 산하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다.
센터는 학업 중단 청소년 문제를 전담하는 상담사와 사회복지사 등 4명의 전담인력을 두고 상담 서비스와 학습 정보를 제공한다.
또 내년에는 서울의 4개 평생학습관과 교육청 산하 17개 도서관에 '학교 밖 청소년 학습지원코너'를 설치, 상담인력을 두고 학업을 중도에 그만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의 학습 지원에 나선 것은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제정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5월 발효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법은 학업을 중단하거나 진학을 포기한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가정 형편 등으로 중도에 학업을 그만둔 학교 밖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28만여명에 이르고, 서울지역에만 6만∼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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