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 "대기오염 피해액 한 해 127조원…병원비 최다"
루아얄 환경장관 "조만간 강력한 대기오염 억제정책 발표"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에서 대기오염으로 발생하는 피해액이 매년 1천13억 유로(약 127조1천600억원)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프랑스 상원은 대기오염 때문에 의료비와 농작물 수확 부진, 건물 청소비 등으로 매년 1천13억 유로가 든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16일 보도했다.
대기오염으로 발생하는 건강 피해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기관지염과 천식, 폐암, 뇌졸중 등 대기오염과 관련된 병원 치료비가 970억 유로로 집계됐다.
농작물 작황도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농업연구소는 파리 지역의 농작물 수확량이 오염도가 낮은 지역보다 10% 적다고 발표했다.
세골렌 루아얄 환경장관은 "수도권 등 오염이 심한 지역에 살면 기대수명이 6개월 짧아지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조만간 강력한 대기오염 억제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상원 대기오염 리포트를 작성한 의원들은 대기오염을 줄이도록 친환경 차량과 기술 이용을 장려하는 재정 정책을 집행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파리에서는 봄철 심한 대기오염 때문에 작년 3월과 올해 3월 잇달아 차량 2부제가 시행됐다.
파리의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38㎍/㎥로 안전 기준(80㎍/㎥)보다 낮으며 서울(46.58㎍/㎥)이나 베이징(121㎍/㎥)보다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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