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명절 첫날 카이로서 유혈충돌…6명 사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7 19: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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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슬람명절 첫날 카이로서 유혈충돌…6명 사망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권 최대 명절 '이드 알피트르' 첫날인 1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유혈 충돌로 6명이 사망했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이로 기자주의 한 거리에서 새벽 기도를 마친 시위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2013년 군부에 축출된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을 했다.

이에 이집트 현 정부를 지지하는 지역 주민 등이 반정부 시위대와 충돌했고 곧이어 폭동진압 경찰이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의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최소 6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은 또 시위에 참가한 15명을 체포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는 모두 무르시 지지자들"이라고 말했다.

무르시 지자자는 한 현지 웹사이트에 "우리는 평화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먼저 발포를 했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6월30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이어 같은 해 7월3일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을전격 축출했고, 당시 국방장관이던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다.

이후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주의 세력은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군사 정권이 이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잇따랐다.

이집트 인권단체는 2013년 6월부터 1년6개월 간 반정부 시위와 폭력진압 등으로 2천600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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