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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티가 트위터에 올린 무인기 의약품 배달 모습 |
미국에서 '무인기 의약품 배달' 성공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 승인받은 무인기 의약품 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무인기 제조업체인 플러티(Flirtey)가 만든 육각형의 드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남부 와이즈 카운티에서 10파운드(4.5㎏)의 의약품을 사고없이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테스트는 FAA가 승인한 첫 미국 내 무인기 배달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테스트는 오크우드에 있는 의약품을 '리모트 에어리어 클리닉'이 열리는 외딴 지역까지 운반하는 내용이었다.
대부분 구간은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유인 비행기가 날랐으며, 론섬 파인즈 공항에서부터 클리닉이 열리는 지역까지는 플러티의 무인기가 매달고 운반했다.
의약품을 매달고 내리는 시간을 제외하고 1회 비행에 걸리는 시간은 3분이었다.
애초 모두 6회 비행을 할 계획이었으나, 처음 두 번의 비행이 성공하자 나머지 의약품은 한 번에 날랐다.
플러티의 최고경영자인 매튜 스위니는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했던 키티 호크를 언급하며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인 마크 워너(민주당)도 "오늘의 성공적인 배달은 드론 산업에서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FAA가 제안한 드론 관련 규정은 무인기를 이용한 배달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드론을 활용한 배송 사업을 염두에 둔 아마존닷컴 등은 규정이 너무 강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성공적인 의약품 배송이 FAA가 내년에 규정을 확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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