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국에 항공 안전조치 강화 주문…"미비땐 운항 제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9 10: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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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국적기 타이항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태국에 항공 안전조치 강화 주문…"미비땐 운항 제한"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국은 태국 항공 당국의 안전 실태가 자국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향후 65일 이내에 안전 조치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19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 관계자들은 최근 태국을 방문해 항공 안전 실태에 대해 점검을 벌이고 나서 비공식 보고를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FAA는 태국이 안전점검 인력 부족 등 항공 안전 실태가 자국 기준에 미흡하다며

항공 당국이 안전 점검을 하고 나서도 전문 인력 부족으로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FAA는 특히 태국 항공안전 당국인 민항국(DCA)의 안전 점검 방법이 구식이어서 최신 국제 점검 방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태국이 이 시한 안에 항공 안전을 개선하지 못하면 태국 항공사들의 미국 내 신규 취항 등 운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들은 우려했다.

미국 FAA는 이 시한이 끝나고 나서 다시 점검을 벌여 태국의 항공 안전 등급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FAA의 요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지난달 항공 안전 당국의 운항 면허 발급, 항공 안전 점검 및 감독이 국제 기준에 맞지 않다며 태국의 항공안전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강등한 데 뒤이은 것이다.





ICAO의 조치 이후 에어아시아의 태국 법인인 타이 에어아시아가 방콕-일본 삿포로 간 항공 운항을 다음 달 1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항공 당국이 ICAO의 등급 조정을 이유로 타이 에어아시아의 방콕-삿포로 간 운항 면허 갱신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ICAO의 등급 하향 조치에도 태국의 항공 안전 기준이 EU의 안전 요건을 충족한다며 태국 항공사의 EU 내 취항을 계속 허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태국 정부는 항공 안전 점검 요원 확대, 운항 면허 발급 요건 강화, 안전 점검 및 감독 개선 등으로 연말까지 항공 안전 실태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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