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치매약 솔라네주맙 연장실험 결과 곧 발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0 10: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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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치매약 솔라네주맙 연장실험 결과 곧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가 2012년 실망스러운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솔라네주맙(solanezumab)에 대한 연장 임상시험 결과를 22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릴리 사는 워싱턴에서 19일 개막된 미국알츠하이머병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오는 22일 솔라네주맙의 연장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릴리 사는 결과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뉴욕증시에서 릴리의 주가가 지난 3개월 사이에 20%나 뛰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솔라네주맙은 치매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알려진 뇌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임상시험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두 차례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치매환자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능력 저하를 지연시키는 데 실패한 것으로 2012년 밝혀졌다.

그 후 릴리 사는 임상시험 기간을 연장, 위약이 투여됐던 대조군에까지 진짜 솔라네주맙을 투여하면서 임상시험을 계속해 왔다. 그 결과가 오는 22일 발표되는 것이다.

2012년 1차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을 때까지는 위약이 투여됐던 대조군은 따라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18개월 동안 진짜 솔라네주맙이 투여된 셈이다.

솔라네주맙이 릴리 사가 바라는 대로 뇌세포의 사멸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뒤늦게 투약이 시작된 환자들은 애초부터 솔라네주맙이 투여됐던 환자들의 인지기능을 "따라잡을 수"(catch up) 없어야 한다.

만약 실제로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솔라네주맙이 치매의 기저적인 병리에 변화를 일으켰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솔라네주맙은 1차 임상시험의 부정적 결과를 극복하고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두 그룹 사이에 최종결과가 별 차이가 없다면 솔라네주맙은 최종적으로 효과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릴리 사는 이와는 별도로 2013년부터 경증 치매 환자 2천100명을 대상으로 솔라네주맙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새로 시작했다.

이 결과는 내년 말에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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