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 남아있어"
(텔아비브 AFP=연합뉴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란 핵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이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위해 출국한 카터 장관은 이날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협상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군사적 선택권을 피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란이 협상 내용을 위반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군사적 선택권을 지키면서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숙적인 이란이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지난 14일 최종 타결한 핵협상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핵협상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각종 제재를 점진적으로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의 우려를잠재우기 위한 이번 방문에서 카터 장관은 20일 모셰 야알론 장관, 21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핵협상이 타결된 뒤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협상 타결은 역사적 실수"라고 경고한 바 있다.
카터 장관은 "이란의 잠재적인 공격 가능성뿐 아니라 이슬람국가(IS) 격퇴전 때문에라도 우린 중동 지역에서의 태세를 확고히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도 함께 하는 많은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우디를 비롯한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에 언급, "미국은 이들 국가와 미사일 방어, 사이버 안보뿐 아니라 대테러, 특수부대, 해상 안전 등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스라엘에 이어 사우디를 방문해 살만 국왕,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또 올 초 IS에 화형당한 요르단 조종사의 동료 조종사들을 만나기 위해 요르단 군사기지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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