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불참 통보' 중국, 마음 돌리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1 1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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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메르스 해제'로 상황 변화…조직위, 설득 위해 24일 방중
'초대국' 참여 여부 내주 결정…취소 땐 대체 콘텐츠 전시 계획

청주공예비엔날레 '불참 통보' 중국, 마음 돌리나

충북 '메르스 해제'로 상황 변화…조직위, 설득 위해 24일 방중

'초대국' 참여 여부 내주 결정…취소 땐 대체 콘텐츠 전시 계획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이유로 행사 참가를 포기한 중국 설득에 나선다.

충북도가 메르스 해제 선언을 한 가운데 초대국가인 중국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마지막 행보다.

21일 조직위에 따르면 김호일 조직위 사무총장은 오는 23일 중국으로 출국, 이튿날 오전 중국공예협회 관계자와 만나 애초 계획대로 비엔날레 중국관 운영에 나서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공예협회는 지난달 15일 "메르스가 한국 내에서 확산하고 있어 회의를 통해 중국관 전시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통보했다.

2005년 공예비엔날레에 초대국가관 제도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초대국가가 불참한 적은 없었다.

조직위는 초대국가관은 양국 간 문화외교적 이벤트인 점, 주한 중국대사관과 주한 중국문화원이 비엔날레를 후원하는 점 등을 들어 지속적으로 중국을 설득해왔다.

특히 지난 17일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주한중국문화원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문화원장은 지원 약속과 함께 조직위가 직접 중국을 방문해 공식 요청할 것을 제안했다.

메르스가 종식 단계에 접어드는 등 여건이 변한 만큼 중국공예협회에서 불참 결정을 철회할 명분을 마련해주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직위 측은 비엔날레가 5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음 주를 넘기면 물리적으로 중국관 운영이 불가능해진다고 보고, 급히 방중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300점가량의 작품이 최소한 다음 달 20∼25일에는 국내에 도착해야 중국관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더 시간이 지체되면 중국공예협회가 마음을 돌리더라도 작품 전시가 어려워진다"며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여 마지막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만에 하나 중국관 운영이 최종 무산되면 'CD모으기 프로젝트' 부속 전시물과 한국과학기술원의 문화예술교육 아이템 등 대체 콘텐츠로 공간을 채울 방침이다.

또 행사 기간 중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초대국가전이 열리지 못해도 아트페어 35개 부스에 해외 작가와 갤러리가 참여해 행사의 질적 하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제공예비엔날레는 9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확장과 공존(HANDS+)'을 주제로 열린다.

▲ 관련사이트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http://okcj.org/wp)

▲ 문의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070-720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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