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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쿠바 대사관에서 쿠바 국기가 게양되고 있다.(AP=연합뉴스) |
쿠바 언론 "중남미국가, 미국 주재 대사관 개설 환영"
"미국의 경제 봉쇄 해제에 중남미 한목소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쿠바 공산당 청년동맹 기관지인 후벤투드 레벨데는 미국 워싱턴 주재 자국 대사관 재개관 소식을 세계 1천400개 웹사이트가 반영하고 중남미 각국이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20일 미국 워싱턴D.C.의 쿠바 대사관에 쿠바 국기가 게양된 것에 대해 트위터에서 "절대로 정복되지 않은 혁명의 깃발이 다시 올라갔다"며 "이는 피델과 마르티의 국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저항의 역사"라고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피델은 1959년 혁명 정부를 수립한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말하고, 마르티는 쿠바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호세 마르티를 지칭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제 남은 일은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를 해제하고 내정 간섭을 막고자 싸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외교부와 브라질 언론들도 쿠바의 미국 주재 대사관 개관을 축하하면서 미국의 쿠바에 대한 금수 조치 해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서로 주권을 존중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는 바탕에서 대화가 이뤄져야 각국의 차이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 외교부는 "54년 만의 국교 정상화는 양국이 발전하고 국민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라과이, 페루 등지의 주요 방송들도 미국의 쿠바 대사관 개설 장면을 중계하면서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도 "역사적인 진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양국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후벤투드 레벨데는 덧붙였다.
후벤투드 레벨데는 쿠바 국기가 다시 올라간 워싱턴의 쿠바 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경제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는 장면과 시민들이 쿠바 전통 음악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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