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케네디·라과디아 공항'서 1천여명 파업 예고
시급 15달러 인상 요구…22일밤부터 24시간 시한부 파업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최대도시 뉴욕의 3대 공항에 속하는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라과디아 국제공항의 항공 노동자 1천여 명이 22일(현지시간) 밤부터 시한부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1일 미국 언론이 전했다.
24시간 시한부 파업을 결의한 노동자들은 두 공항에서 일하는 보안·수하물 담당 인력들이다. 두 공항을 주로 사용하는 미국 델타 항공사의 하청업체인 '항공안전' 소속이다.
이들이 내건 요구사항은 시간당 임금을 현행 10.1달러 수준에서 15달러로 올려달라는 것이다.
시한부 파업은 케네디 국제공항의 경우 22일 밤 10시부터, 라과디아 공항은 23일 오전 6시부터 각각 시작된다.
케네디 공항에서 보안 업무를 담당해온 도너 햄프턴은 "지난 20년 동안 묵묵히 일해왔지만, 한 번도 시간당 임금이 오른 적이 없었다"면서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파업이 두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와 승객들에게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힐 수 있을지는 가늠하지 쉽지 않다.
현재 케네디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에서 일하는 인력은 각각 3만7천 명과 1만1천 명 수준이다.
이번 파업 예고에 대해 뉴욕·뉴저지 주 교통당국은 최근 수년간 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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