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혁명원로 완리 영결식…전국에 조기게양
전·현직 지도부 대거 참석한 듯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지난 15일 99세를 일기로 별세한 완리(萬里)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영결식이 22일 베이징(北京)에서 치러졌다.
완 전 위원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묘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과 신화먼(新華門), 인민대회당, 외교부, 각 성·시·자치구 정부 소재지,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재외공관 등에서 일제히 조기가 게양됐다.
중국은 차오스(喬石)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영결식이 진행된 지난달 19일에도 전국적으로 조기를 게양한 바 있다.
중국의 8대 혁명 원로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완 전 위원장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측근으로서 개혁개방을 함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농촌개혁에 업적이 큰 고인은 국무원 부총리,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정치국 위원,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을 지냈다.
중국 당국은 고인에 대해 "공산당의 우수당원,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무산계급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라는 등의 평가를 내렸다.
고인의 장례식은 아직 참석자와 구체적 진행상황이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관행으로 볼 때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오스 전 위원장의 영결식에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6명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등이 직접 참석해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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