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생선을" 중국 기율위 간부도 대거 낙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2 11: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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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율위 내부인사 작년에만 1천575명 각종 징계
당정 간부 중 강등사례도 이어져

"고양이에 생선을" 중국 기율위 간부도 대거 낙마

기율위 내부인사 작년에만 1천575명 각종 징계

당정 간부 중 강등사례도 이어져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내부 인사들이 부패와 비리 혐의로 대거 낙마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반(反)부패 사정 드라이브가 사정·감찰을 담당하는 부서 자체에도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다.

기율위는 21일 중스젠(鐘世堅) 전 광둥(廣東)성 기율위 부서기 겸 감찰청장에 대해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쌍개'(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2일 보도했다.

기율위는 그가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고 직무상의 편의를 이용해 타인의 이익을 도모하는 등의 비리 외에도 "사건 조사에 간섭하고 피조사자의 정보 유출 등 기밀보호 기율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기율위는 "당의 기율을 모범적으로 준수하고 청렴결백을 유지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기율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위반하고 법을 알면서도 고의로 어겼다"며 혐의가 매우 중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스젠은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3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한 인물로 2011년부터 사정 감찰을 주로 하는 기율위 업무를 맡아 왔다.

그는 올해 초 광둥성 양회(兩會·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일부 부패관리들은 대담하게도 비리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중스젠 외에도 상당수 기율· 감찰 분야 고위관리들이 개인 비리로낙마했다.

선웨이천(申維辰) 전 과학기술협회 당서기, 량빈(梁濱) 전 허베이(河北)성 당 조직부 부장은 제18기 중앙기율위원 신분으로 낙마했다.

또 진다오밍(金道銘), 리충시(李崇禧), 주밍궈(朱明國) 등 성(省)급 기율위 서기 출신으로 낙마한 고위관리도 있었다.

이들과 같은 '호랑이'(부패 고위관료) 외에도 중간 간부와 하위직 간부들은 더욱 많았다.

기율위가 기율 및 법률 위반으로 징계한 내부 인사는 작년에만 총 1천575명으로 이중 청국급(廳局級. 중앙기관 국장급)은 34명, 현처급'(縣處級·중앙기관 처장급)은 2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신문망은 "기율위가 내부의 비리를 정리함으로써 등잔 밑이 어두운 병폐를 해소하려는 조치를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중국 당국의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가 계속되는 가운데 문제가 있는 당정 간부들 가운데 직급이 강등되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옌스위안(顔世元) 전 산둥(山東)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통일전선부장이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에서 부청장급으로 직급이 2계단 강등됐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 이후 직급이 강등된 경우는 옌스위안을 포함해 장톈신(張田欣), 자오즈융(趙智勇), 푸샤오광(付曉光) 등 4명에 이른다고 봉황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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