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실적 실망 여파로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2일 애플 등 기술 대장주들의 실망스런 실적 발표의 여운이 지속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13포인트(0.25%) 내린 17,874.2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68포인트(0.32%) 하락한 2,112.3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전일 장마감 후 나온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 기술 대장주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발표를 앞둔 주택 관련 경제지표와 다른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전일 발표된 애플 실적은 잔뜩 부풀어진 시장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후 7%가 떨어졌다.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 주당 순이익은 1.85달러로 시장 예상치 1.81달러를 상회했지만, 주력 제품인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이폰의 분기 판매대수 4천740만대는 5천만대 이상을 바라본 시장 예상치를 밑돈 수치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160달러에서 155달러로 하향조정한 증권사도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주가가 실적 발표 후 3.5% 떨어졌다. MS의 지난 6월30일로 끝난 회계연도 4분기 순손실이 32억달러(주당 40센트)에 달했기 때문이다.
야후도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쳐 2.3%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기업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보잉은 연금 지출을 제외한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62달러로 시장 예상치 1.37달러 넘어섰다.
이날 실적 발표에 나서는 기업은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이다.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살펴봐야 할 경제지표가 나온다.
미국의 6월 기존 주택 판매는 미국 부동산 경기 상황을 알려주는 대표지수다.
개장 전 나온 지난 5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4%(계절 조정치), 전년 동기 대비 5.7%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일 나온 기술 대장주들의 실적 실망으로 아시아 증시도 내리는 등 파장이 크다며 이날 시장이 참고해야 할 경제지표가 하나밖에 없어서 여전히 다른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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