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기존주택판매 3.2%↑…8년5개월간 최고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월간 기존주택 판매량이 최근 8년5개월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6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연간 환산 기준 549만 채로 한 달 전보다 3.2% 증가하며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약 540만 채였다.
미국에서 전체 주택거래의 약 70%를 차지하는 기존주택 거래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인다는 판단은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음을 들어 미국인들의 소득 증가가 주택시장의 호조와 그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그리고 최종적으로 소비 확대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NAR가 집계한 지난달의 기존주택 가격 중간값은 23만6천400달러(약 2억7천252만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6.5% 상승하며 40개월 연속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런스 윤 NAR 선임연구원은 "매수자들이 시장을 다시 주도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현상은 1년여 동안 꾸준히 이어진 고용시장의 호조와 미국 경기의 전반적인 개선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집을 구입하겠다는 움직임이 생긴 점도 주택판매 증가의 한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507만 채를 기록했다가 지난 1월과 2월에 500만 채를 밑돌았지만, 지난 3월부터 계속 500만 채를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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