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셀카봉 오바마 품격없다" 트럼프와 싸잡아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경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루비오 의원은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막말 및 기행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직은 위엄과 품격이 있어야 한다"면서 "트럼프의 행동은 그가 도전하는 자리의 위엄과 가치에 걸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이미 우리에게는 '품격 없는'(no class) 대통령이 있다"면서 "셀카봉 동영상을 찍고, 유튜브 스타들 특히 욕조에서 시리얼을 먹는 사람을 그곳(백악관)에 초청하는 대통령이 있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직접 셀카봉을 들고 우스꽝스러운 홍보 동영상을 촬영한 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를 통해 공개했으며, 이에 앞서 1월에는 유튜브 스타들과 백악관에서 인터뷰를 했다. 당시 인터뷰에 참여한 유튜브 스타 가운데 글로젤 그린은 욕조 안에서 시리얼을 먹는 장면으로 입소문을 탔다.
루비오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과 같은 진지한 문제를 얘기할 때도 코미디 쇼에 나간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