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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된 이란 핵협상에 참가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이란측 대표단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란 "중국과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합의"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란이 중국과 원자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이란 파르스통신과 ISNA통신, 미국 온라인 매체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이날 "우리는 중국과 원전 2기를 짓기로 합의하고 세부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따라 이란 남부 해안의 마크란 지역에 100MW(메가와트) 용량의 원전 2개를 건설하게 된다.
살레히 청장은 또한 러시아와 계약한 원전 2기도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AEOI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와 걸프해역과 인접한 해안도시 부셰르에 1천MW 용량의 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살레히 청장은 "새로 지어질 원전 4기는 앞으로 3∼4년 안에 시범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들 원전에 2만 명의 관련 기술자들이 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란이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는 동안에도 협력을 유지해왔으며, 지난 14일 최종 타결된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간의 핵협상 과정에서도 이란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란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AEOI 대변인은 핵협상 잠정 타결 직후인 지난 4월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연안 지역에 소규모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과 원전 건설 분야에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비슷한 시기에 중국을 찾아 석유·가스 사업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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