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GDP 대비 부채 93%…사상 최고 수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3 10:02:10
  • -
  • +
  • 인쇄


유로존 GDP 대비 부채 93%…사상 최고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중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로존의 GDP 대비 부채 비중은 92.9%로 전분기(92.0%)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91.9%)보다는 1.0%포인트 오른 것으로 GDP 대비 부채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유럽통계청은 각각의 분기와 직전 3개 분기의 GDP 합을 이용해 수치를 산출한다.

국가별로 보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그리스가 168.8%(GDP 대비 부채 비중)로 가장 높았다. 이탈리아, 벨기에, 키프로스, 포르투갈도 100%를 넘었다.

유로존의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다.

FT는 "오랫동안 이어진 저금리가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며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성장 강도가 아직은 미약한 점도 부채가 줄어들지 않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로존 국가의 평균 재정 적자는 GDP 대비 2.4%를 기록했다. 재정위기에 흔들린 2011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프랑스(5.8%), 스페인(4%)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재정 적자를 보이고 있다.

EU의 재정 규정에 따르면 각국 정부의 재정 적자는 GDP의 3%를 넘지 말아야 하며 정부부채는 GDP의 60%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이 규정을 어기면 회원국들은 EU 집행위원회와 ECB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는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