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체 신용평가사 창설 추진…국제신용평가사에 불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3 17: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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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체 신용평가사 창설 추진…국제신용평가사에 불만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서방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낮은 국가 신용 등급 부여에 불만을 표시해온 러시아의 대형 은행들이 자체 신용평가사를 창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금융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이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국영 및 민간) 은행들에 새로운 신용평가사의 주주로 참여해 달라는 제안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금융법상 개별 은행은 신용평가사의 지분을 20% 이상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 5개 은행이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의 거대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산하 은행인 '가스프롬방크' 등을 비롯한 국영은행들이 신용평가사 창설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그동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러시아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서방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들 기관의 신용평가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지적이었다.

S&P와 무디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와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경제 상황 악화를 이유로 올해 초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수준으로 내렸다.

피치는 이달 초 발표를 통해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마지막 단계인 'BBB-'로 유지했으나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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