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카메룬서 보코하람 연쇄 폭탄테러…53명 사망(종합)
(서울·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최평천 기자 =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에서 22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폭탄테러로 53명이 목숨을 잃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곰베시의 버스정류장 두 곳에서 이날 오후폭탄 테러가 발생, 42명이 숨졌다.
목격자들은 두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두 번째 폭발장소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목격자는 직접 센 시신이 30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가 자폭 테러인지 폭탄을 미리 설치해 폭파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곰베시에서는 지난 16일에도 한 시장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49명이 사망하고 71명이 부상했다.
앞서 카메룬 북부 마루아 지역의 중앙시장과 인근 하우사 지역에서 이날 오후 3시께 15세 미만으로 보이는 2명의 소녀가 몸에 두른 폭탄을 터뜨려 1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비겁하고 비열한 행위라며 비난했다.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맞댄 카메룬 북부 포토콜에서는 지난 12일에도 2명의 소녀가 저지른 자살폭탄 테러로 차드 군인 1명을 포함해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보코하람은 트위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카메룬은 인근 차드, 니제르와 함께 지역 연합군을 구성, 나이지리아 정부를 도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 격퇴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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