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원희룡 "저가패키지 한국관광, 고급화 서둘러야"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원희룡 제주도 도지사는 24일 저가 패키지관광 위주로 짜인 중국인 대상 한국관광 상품을 조속히 고급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직격탄을 맞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날 베이징(北京)을 찾은 원 지사는 이날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 지하철역에 990위안(약 18만6천 원)짜리 '3박4일 서울-제주관광상품'(광고)가 붙었다. 알아보니 전세 저가항공기에 자리가 남으면 이런 상품도 나온다고 한다"며 "이런 상품에서 과연 제대로 된 숙식이 이뤄지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지난 20년 사이 '저가 한국관광' 관행이 굳어졌다. 이걸 개선하려면 (중국 내 여행사들의) 자율적 노력과 (우리) 행정당국의 지능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한 "메르스 사태 이후 중국인 단체여행이 전부 취소됐다. 8월에는 회복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기"라며 "이번에 일(메르스)이 닥쳐 중국에 손을 내밀었는데 (관광협력과 관련한) 좋은 협력 프로그램들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여행사들은 (중국인의 한국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려면) '메르스 종식' 선언이 먼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우리가 예측하기로는 변수가 없다면 내달 2일쯤에는 종식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방중 과정에서 중국의 대형 미디어 포털업체 중 하나인 봉황망(鳳凰網)의 대표와 중국국제여행사(CITS) 총재 등을 만나 한국 각계가 총력을 기울이다시피 하고있는 중국인 관광 정상화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봉황망 측은 파워블로거, 영향력 있는 필진, 평론원 등의 (제주도) 팸투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고 CITS 측은 내달 운영되는 전세 쿠르즈선이 제주도에 들르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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