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미국, 시리아 북부에 'IS 안전지대' 설정 합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5 18: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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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미국, 시리아 북부에 'IS 안전지대' 설정 합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와 미국이 시리아 북부에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위협에 대비한 'IS 안전지대'를 설정하기로 합의했다고 터키 일간 휴리예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IS 안전지대'는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의 98㎞ 구간에 폭 40㎞로 설정된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휴리예트에 'IS 안전지대'로 명명한 것은 미국이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시리아 정부군이 공습하지 못하도록 하고 반군을 지원해 알아사드 정권을 전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반면 미국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해야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불가능하며 IS 격퇴가 우선순위라며 반대했다.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S가 점령한 시리아 북부 지역이 '안전지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시라아 북부 지역에 IS의 위협이 명확함에 따라 안전지대 설정은 당연한 것"이라며 "터키는 시리아 난민들이 안전지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지대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비행금지구역이 포함된 안전지대 설정은 터키와 미국이 터키 남부 인지를릭 공군기지를 미국의 IS 공습에 이용하도록 합의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인지를릭 기지 개방을 확인하면서 "특정 체계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해 안전지대 설정이 전제됐음을 시사했다.

휴리예트는 시리아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에 무장지원하고 안전지대에서 IS를 격퇴하면 FSA가 이곳을 통제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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