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음악 스트리밍 첫 5억회 돌파…7월 둘째주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에서 한 주간 음악 스트리밍이 처음으로5억회를 돌파했다고 BBC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 컴퍼니'(Official Charts Company)에 따르면 지난 10~16일 음악 스트리밍이 5억584만9천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의 두 배다.
올 상반기로는 115억회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보다 80%나 증가했다. 올해 전체로는 250억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영국의 음악 스트리밍은 150억회였다.
뮤지션 에드 시런의 곡들이 1억7천만회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차지했다.
제프 테일러 영국음반산업협회(BPI) 사장은 "한 달에 수십억회의 스트리밍이 이뤄진다는 건 기록적"이라며 "이는 스트리밍이 얼마나 빨리 파고드는지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음원 파일을 실시간 전송받아 감상하는 방식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대와 더불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음원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음반 판매와 동률(46%)을 이뤘으며 곧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놓고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부동의 1위인 스포티파이(Spotify)는 회원이 약 7천500만명에 달한다. 이중 2천만명이 월 9.99달러를 내고 광고가 없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료회원이다.
후발주자인 애플과 구글이 각각 '애플 뮤직'과 '구글 플레이 뮤직'을 출시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가세했다. 페이스북도 조만간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 웹사이트 '팝저스티스'(Popjustice) 편집인 피터 로빈슨은 "일주일에 5억회는 거대한 심리적 경계선을 넘어선 것으로 스트리밍에 대한 저항이 소수 음악 애호가들에만 남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음악 웹사이트 '뮤직 위크'(Music Week) 편집인 톰 파킨키스는 "음악산업 대부분이 스트리밍을 산업의 미래와 업계를 나은 상태로 되돌리는 열쇠로 여기고 있다"면서 "CD의 퇴조에도 영국 음악산업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