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누리꾼 "미쓰비시, 한국에 사죄않는 건 강도논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5 21: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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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 비젠탈 센터에서 징용 피해자인 제임스 머피(94) 씨를 만나 머리를 숙인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 사외이사.(연합뉴스 자료사진)

中누리꾼 "미쓰비시, 한국에 사죄않는 건 강도논리"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누리꾼들은 일본 미쓰비시(三菱) 머티리얼이 미국, 중국 등의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잇달아 사과하면서 정작 '최대 피해자'인 한국인 강제징용자는 사과대상에서 뺀 데 대해 '강도논리'라고 성토했다.

아이디(ID) '봉황망 친구'는 25일 홍콩 봉황망(鳳凰網)이 홈페이지에 올린 '미쓰비시 : 한국은 당시 일본에 속해 있었다'는 제목의 기사에 단 댓글에서 "강도의 논리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렇게 교활하다. 일본의 어두운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과거에 저지른 죄악을 인정하지 않는 행태는 이후에도 계속 될 것이다. 일본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에 달린 1만 개 이상의 댓글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 대부분은 주로 일본 측이 진정으로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중국의 주요 관영언론은 이날 미쓰비시가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키로 했다는 점을 크게 부각하며 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국인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의 사과·배상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한국언론, AP 통신 등을 인용해 별다른 논평 없이 전했다.

베이징(北京)의 유력신문인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사설에서 "중일 간의 역사 화해라는 점에서 미쓰비시는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다"며 "20여 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결국 중국 강제노동자들이 일본으로부터 배상받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미쓰비시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강제징용 노동자들에 대한 배상은 거절했다"며 "미쓰비시는 이에 대해 조선반도가 2차 세계대전 시기에 일본에 병합된 상태였다는 이유를 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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