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화제의 뉴스> '또 하나의 지구' 발견에 호기심
'농약 탄 사이다'·'국정원 직원 자살' 등 사건·사고에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지난주(7월 18∼24일) 누리꾼들의 이목이 가장 많이 집중된 뉴스는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지녔을 개연성이 있는 '또 하나의 지구'가 태양계 밖에서 최초로 발견됐다는 소식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이 항성은 지구에서 1천400 광년(1경(京)3천254조(兆) ㎞) 거리에 있고, 나이는 우리 태양(45억년)보다 15억 년 오래된 60억 년으로 추정됐다.
누리꾼들은 "설렌다" "가보고 싶다" "생명체가 있을까" 등의 호기심이나 기대감을 표현한 반응부터 "추측일뿐" "확인할 수 없다" 등과 같은 의구심을 담은 의견까지 잇따라 쏟아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런 관심이 집중되면서 ''또 하나의 지구' 발견…나이는 60억살, 거리는 1.3경㎞'(24일) 기사가 지난주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위(IT/과학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주에는 사건·사고도 많았다.
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살충제가 들어간 사이다를 마시고 이 중 2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같은 마을 주민 박모(82·여)씨의 집에서 농약 성분이 든 병이 발견돼 박 할머니가 살인 혐의로 구속됐는데, 할머니측에서는 "누명이다"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등 미스터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박 할머니 집에서 농약병이 추가로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농약 탄 사이다' 피의자 집에 또 다른 농약병 둔 사람은'(22일) 기사가 클릭수 전체 순위 2위(사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3위는 현직 국정원 직원이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관련 내용이 포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예상된다는 '국정원 직원 '해킹 관련'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18일. 정치 부문 1위) 제하 기사다.
지난 18일 낮 12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 임모(45·국정원 직원)씨가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임씨가 숨진 배경과 숨지기 직전 삭제한 파일의 내용 등을 놓고 갖가지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며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등 정국을 소용돌이에 몰아넣었다.
최다 클릭 기사를 부문별로 보면, 정치 부문에서는 '경찰 "국정원 직원 차 번호판 바꿔치기 의혹 사실 아냐"'(22일), '국정원, 부인에 거짓 실종신고 지시 의혹도'(22일) 등 국정원 직원 자살과 관련된 후속 기사가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사회 부문 2위는 1위에 이어 '농약 탄 사이다' 사건과 관련해 갖가지 의문점을 담은 '<범죄의 재구성><상주 '농약사이다' 사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21일) 기사가 차지했다.
'농약 탄 사이다'와 '국정원 직원 자살' 관련 뉴스는 각각 사회 부문과 정치 부문 순위 30위에 다수 포함됐다.
경제 부문 클릭 수 1위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미국 뉴욕주 퀸스카운티 법원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는 '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상대로 미국서 손배소송'(24일) 기사가 차지했다.
2위는 금융당국이 지난 22일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과 관련한 '"빚내서 집 사라더니 이제 와서…" 1년 만에 정책 180도 뒤집은 정부', 3위는 '내년부터 '은행 돈 빌리기' 한층 까다로워진다' 제하 기사가 올랐다.
세계 부문에서는 금융위기를 맞은 그리스 F-16 조종사가 전투기를 몰고 터키에 가서 현금을 인출했다는 내용의 '그리스 F-16 조종사, 전투기 몰고 터키 가서 현금 인출'(20일)이 클릭 수 1위를 차지했다.
연예 부문에서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주요 영화들을 비교한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가, 스포츠 부문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추신수,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 달성!'이 각각 가장 많이 본 뉴스였다.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뉴스는 서울시가 그동안 양보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디자인을 바꾼다는 내용의 '양보없는 지하철 '임산부석', 벽·바닥도 핑크색으로' 제하 기사였다.
'국정원 직원 '해킹 관련'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 ''세모자 사건' 피해자 납치됐다 vs 경찰 "사실과 다르다" 기사에도 누리꾼들의 갖가지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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