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기후변화 공약 "임기내 태양광 패널 5억개 설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7 16: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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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에서 유세 중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AP=연합뉴스)

힐러리, 기후변화 공약 "임기내 태양광 패널 5억개 설치"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으로 또다시 궁지에 몰린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기후변화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선거캠프 측이 올린 동영상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첫 임기 내에 전국에 5억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 배전망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측은 10년 안에는 태양 에너지를 현재 수준에서 70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최소 3분의 1에 해당한다.

또 정부 보조금을 늘리고, 관련 세금 우대책과 공공지에서의 재생 에너지 확대 등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더는 기다릴 수 없다. 건강한 기후, 깨끗한 공기, 과학, 혁신, 우리 아이들, 현실, 그리고 미래를 대변해야 할 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동영상에서 인간의 잘못된 행동이 기후 변화를 일으킨다는과학적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공화당 후보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질문에 '나는 과학자가 아니다'라는 말로 답할 것이다. 나 역시 과학자가 아니다. 나는 두 개의 눈과 머리를 가진 평범한 할머니지만, 내 딸과 손녀들에게 어떤 엄청난 일이 닥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클린턴 전 장관은 뉴햄프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가진 '예스오어 노'(yes or no) 문답에서 공유지에서의 화석 연료 채취 금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체재가 마련될 때까지는 노"라고 답해 환경론자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헤지펀드 거부이자 환경단체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대표인 톰 스타이어도 지난 24일 공개서한에서 모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203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나 탄소제로 에너지를 최소 50%까지 달성하기 위한 분명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위한 모금행사를 개최하기도 한 스타이어는 서한에서 "이에 대한 약속 여부가 미국인들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이 동영상을 통해 밝힌 공약은 그의 환경 정책에 우려를 표하는 환경 운동가들을 의식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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