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답변하는 사일러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인 시드니 사일러 국무부 북핵 특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면담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일러 "'이란핵 교훈' 北적용 위해 무엇할 수 있을지 볼것"(종합)
"이란핵, 협상 가치·가능성 보여줘…北 결단시 문 열려있어"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인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27일 "이란 핵협상 타결의 교훈을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는데 적용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사일러 특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인사들과 북핵 등 북한문제에 대한 협의를 한 뒤 기자들에게 "이란 핵협상에서 배운 교훈을 계속 탐색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우리측 차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면담했다. 또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예방했으며, 권용우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도 만났다.
그는 이란 핵협상에 대해 "협상이 가져올 수 있는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의지가 있는 카운터파트가 있을 때 우리의 의지력을, 북한이 다른 길을 원한다는 결정을 내릴 때 우리의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일러 특사는 그러나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핵 문제의 모멘텀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늘 대화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그 질문은 우리보다는 평양(북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일러 특사는 "북한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외교적, 경제적 고립를 탈피하기를 원한다는 결정을 내리면 문(door)은 북한에 열려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이 이슈(북한 핵)에 대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일러 특사는 향후 북핵 대응에 대해 "구체적인 것을 거론하지 않겠다"면서도 기존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일러 특사는 "우리는 가능한 대화를 추구하고, 필요시 압력을 가하는 투트랙 접근을 취해온 점을 계속 얘기해왔다"면서 대화와 압박을 포함하는 "우리의 접근과 정책에 일관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측 카운터파트 인사들과의 이날 협의에 대해 "우리는 매우 긴밀하고 생산적입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8월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계기 북측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가까운 미래의 상황에 대해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일러 특사는 중국에 대해 "북한과 독특한 관계를 가진 나라"라면서 "중국과 그동안 해온 것과 같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