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차관 "러, 대외 악재에도 한국과 관계 발전 희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8 00: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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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차관과 회담 뒤 밝혀…"연내 나진-하산 3차 시범운송 할 수 있을 듯"


조태용 차관 "러, 대외 악재에도 한국과 관계 발전 희망"

러 외무 차관과 회담 뒤 밝혀…"연내 나진-하산 3차 시범운송 할 수 있을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적 악재에도 한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방러 중인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모스크바 도착 행사 참석 차 러시아를 방문한 조 차관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블라디미르 티토프 러시아 외무부 제1차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한 뒤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조 차관은 "러시아가 한국의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것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 하반기에 한국과의 고위급 협의회를 재가동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 등을 볼 때 양국 관계를 잘 끌고 가려는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포함한 국제적 환경이 좋아지고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의 남북러 협력 사업이 새로운 추진력을 얻게되면 한-러 관계가 더욱 밀접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차관은 러시아 측이 올해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행사를 고위급이 참여하는 성대한 행사로 만들자는 희망을 피력했다면서 현재 이와 관련한 양국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관련, 조 차관은 러시아도 이 사업이 잘 추진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지난 4~5월 2차 시범운송에 이어 올해 안에 3차 시범운송을 해보고 가까운 시일 내에 사업 참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조 차관은 "정부로서는 이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결국은 경제성이 중요한 민간 프로젝트이니만큼 한국 민간 컨소시엄사들과 러시아 철도공사가 사업적 교섭을 잘 진행해 상호 윈윈하는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어 이날 회담에서 이달 중순 개최하려다 러시아 측의 사정으로 연기된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오는 9월에 회담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앞서 한·러 경제공동위 러시아 측 위원장인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의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예정된 날짜에 공동위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며 9월로 연기할 것을 요청했었다.

조 차관은 이밖에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티토프 차관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면서 이란 핵협상이 타결돼 이행 단계로 들어간 만큼 북핵 문제도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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