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에 북한 경제도 '휘청'"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8 17:13:23
  • -
  • +
  • 인쇄


"중국 증시 폭락에 북한 경제도 '휘청'"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최근 중국의 증시 침체가 100년 만의 최악으로 평가되는 가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북한의 고통을 한층 가중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 사람들에게 경영기법과 경제 정책 등을 가르치는 싱가포르의 비영리 교류단체 '조선 익스체인지'의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28일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북한이 직면한 압력 가운데 중국의 본격적인 경기침체 가능성만큼 위협적인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북한 경제가 몇 년간 미미한 성장세를 보이다 어려운 한해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에볼라 차단을 위한 북한의 (외국인 입국자) 격리 조치와 기상 악화, 최근 중국 내 수백만 투자자의 심리적 공황(패닉)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교역과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미친 에볼라 격리 정책이 지난 3월 해제됐지만 극심한 가뭄이 이어져 수력 발전과 모내기 철 인력 관리 등에 지장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모내기 철이 지났지만, 이번에는 북한이 중국 증시 폭락과국제 상품시장의 전례 없는 침체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초 5,000선을 돌파했지만, 이달 초 3,500선으로 급락했으며 전날에는 8년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북한 총수출의 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철광석 가격 역시 최근 국제 상품시장에서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고 하루 새 10%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앞으로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북한의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거대한 인접국가의 증시 폭락사태로올해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임을 실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