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 노인자살률 가장 높은 곳은 오산…과천의 2.5배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에서 최근 7년 평균 노인자살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이고, 노인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오산시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복지재단이 최근 발간한 '경기도 노인자살예방사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경기도 노인자살사망자수는 837명이다.
2013년 경기도의 노인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72.7명으로 전국 평균(64.2명)보다 높다.
보고서는 경기도가 시·군간 자살률 편차가 크고, 다른 광역시도와 달리 농촌노인 뿐 아니라 도시노인의 자살문제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2007∼2013년 7년간 평균 노인자살자율은 노인인구 10만명 당 83.1명이다.
오산시가 123.3명으로 가장 많고 포천시가 119.9명, 이천시 117.9명, 연천군 111.1명, 고양시 66.7명, 성남시 62.5명, 과천시 51.1명 등이다.
노인자살률이 가장 높은 오산시와 가장 낮은 과천시가 2.5배 차이를 보이는 등 도내 시군간 자살률 차이는 컸다.
또 연천과 포천 등 농촌지역뿐 아니라 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오산, 화성, 평택, 이천 등 도농복합지역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박춘배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는 "노인자살예방은 자살자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우선 접근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노인이 행복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해야 한다"면서 "시군별 차이를 고려한 노인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 6월 말 현재 전국의 만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66만2천384명이고, 이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8만8천695명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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