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관 또 물의…교통법규 위반에 "머리 구멍 뚫어줄까"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최근 미국 경찰관들의 공권력 남용과 인권 침해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 경찰관이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어 다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메드포드에서 한 경찰관이 운전자를 위협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됐다.
운전자의 자동차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보면 문제의 경찰관 스티븐 리버트는 운전자에게 "머리통에 구멍을 뚫어주겠다"고 폭언을 퍼부었다.
운전자는 회전교차로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운전해 교통법규를 위반하자 리퍼트가 정차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휴무 중이었던 리퍼트는 민소매 티셔츠·반바지의 사복 차림으로 개인 차량을 몰았기 때문에 운전자는 처음에는 리퍼트가 경찰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리퍼트는 그에게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고서 도로 한복판에 버티고 서서 "(내가 경찰만 아니었다면) 오줌을 싸도록 두들겨 패줬을 것"이라는 등 욕설이 섞인 고성을 쏟아냈다.
영상이 공개돼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메드포드 경찰은 리버트에게 휴직을 지시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앞서 이날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에서 공개된 경찰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노숙인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다.
현지 경찰관 앤드루 핼핀은 수갑을 찬 채 바닥에 앉아 수감을 기다리던 노숙인을 동물원의 동물 대하듯이 땅콩을 받아먹으라고 입에 계속 던졌다.
술이나 약물에 취한 듯 제정신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노숙인은 물개처럼 입을 벌려 땅콩을 받아먹거나 입을 바닥에 대고 떨어진 땅콩을 주워 먹기도 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