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TV' 웹시리즈 한눈에…국내 첫 K웹페스트 개막
LA웹페스트 창설자 등 대거 방한…웹드라마 110여편 상영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케이팝 그룹 엑소가 출연하는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는 올해 5월 종영 당시 누적 조회수 5천만 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신문물처럼 느껴졌던 웹드라마가 국내에서 갈수록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웹드라마라고 불리는 웹시리즈를 소개하는 K웹페스트가 3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개막했다.
K웹페스트는 동북아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웹시리즈 영화제다.
이틀간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외국 웹시리즈 영화제에서 수상한 각국 작품 80여 편과 국내 초청작 10편, 국내 공모작 20편 등 110여 편이 상영된다.
외국 작품 중에서는 밀라노 지하철 안에서 생겨나는 사랑과 이별, 갈등을 담은 '밀라노 언더그라운드'(이탈리아), 국내 웹시리즈 희귀 장르인 공상과학을 다룬 '미래에서 온 방문자'(프랑스) 등이 눈에 띈다.
다운 증후군을 가진 젊은이의 꿈과 도전을 다룬 다큐멘터리인 '게팅 다운'(미국)과 동네 극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코미디 '더 팝콘 쇼'(프랑스)도 화제작 중 하나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걸그룹 시크릿의 송지은이 출연한 '그리다, 봄', 배우 김영광과 2NE1 산다라 박이 주연한 '닥터 이안', 임윤호 주연의 '프린스의 왕자', JYP픽쳐스가 제작한 갓세븐의 '드림나이트' 등이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최초 웹페스트인 LA웹페스트 창립자 마이클 아자퀴를 비롯해 세계 각국 웹페스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미상 수상자인 TV쇼 작가 브룩스 웨이첼과 워너 브러더스의 케네스 딕슨, 웹시리즈 전문 프로�션인 GLB 프로덕션의 거스 리언 블랙몬 등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인사들도 방한, '할리우드가 관심 가질 만한 웹시리즈 제작 방법' 등을 강연했다.
행사 조직위는 상영작을 심사한 결과, 남우주연상에 배우 강승윤('우리 헤어졌어요')이, 여우주연상에 산다라 박('닥터 이안')이 결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신인남우상에는 제레미 들라부디니에르('팝콘쇼'), 신인여우상에는 송지은('그리다 봄'), 남우조연상에는 칼리드 타피아('아방가르드 가디스'), 라이징 스타상에는 장희령('드림나이트')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밖에 베스트 액션상은 '비밀결사대'의 로즈 오브 달, 베스트 코미디상은 '아픈 사랑'의 크리스 햄부리가, 베스트 드라마상은 '저급인생'의 루크이브, '드림나이트'의 박병환 감독이 공동으로 받는다.
베스트 호러상은 가브리엘 가랜드('홀라'), 베스트 감독상은 박병환 감독, 베스트 웹시리즈상은 '밀라노 언더그라운드'의 지오바니 에스포시토 감독, 베스트 시나리오상은 '연애탐정 셜록K'의 작가공작소 이현숙 대표가 수상한다.
이번 행사는 JS탑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초구청, GB보스톤창업투자가 후원한다.
JS탑엔터테인먼트 은성희 대표이사가 조직위원장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강영만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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