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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바브웨 사자 '세실' 죽인 미국 치과의사 (서울=연합뉴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사자인 세실을 사냥으로 죽여 비난받고 있는 미국 치과의사 월터 파머(55·왼쪽). 2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명물 사자로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세실은 이달 초 서식지인 황게국립공원 밖으로 유인당해 월터 파머가 쏜 화살에 맞았다. (월터 파머 페이스북 캡처) photo@yna.co.kr |
< SNS여론> '짐바브웨 국민 사자' 잔혹한 사냥에 "너무 심하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국인 치과의사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잔인하게 사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인간의 잔인함은 대체 어디까지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특히 경계심 없는 행동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세실을 유인해 화살로 쏘고 40시간 동안 추적해 살해하고 목을 자르고 가죽을 벗기는 등 잔혹하게 사냥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네이버 이용자 'stea****'는 31일 "경계가 없던 대상에게 다가가서 무방비 상태에서 신뢰를 무너뜨리는 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악독한 특기"라며 인간의 잔인함을 지적했다.
트위터 아이디 'fair****'는 "사람의 잔인성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걸까"라며 "사자 세실의 이야기를 타임라인에서 읽는 것만으로도 난 머리가 욱신거리는데 서서히 죽어가는 사자의 울음소리를 40시간이나 들으면서 앞으로 얻을 사자 머리를 생각하며 즐거워할 수 있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누리꾼 'ace6****'는 "곱게 죽이는 것도 아니고 왜 머리를 자르고 가죽을 벗기는거죠?"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야생동물보호청(USFWS)이 파머의 사냥에 대해 조사하고 드러나는 사실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밝히고, 유엔이 야생 동·식물 밀렵을 불법행위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 잇따르자 안도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트위터리안 'condor'는 "만약 세실이 아니었다면, 알려지지 않은 얼마나 많은 사자들이 희생되었겠습니까. 안타깝지만 세실이 정말 큰 일을 했네요"라고 썼다.
'belu****'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이용자는 뉴욕 타임스 기사의 링크와 함께 "사자 세실에 죽음을 계기로 2만마리 남은 아프리카 사자 모두에게 이름을 붙여주자는 제안"이라며 "'해마다 600마리의 사자가 죽임을 당합니다'보다는 '그들이 베티를 죽였어요'가 훨씬 느낌이 강하니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사는 죄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동식물을 안 죽이나? 도로 짓고 댐 짓는 등등 모든 인간의 활동은 동식물의 생명을 위협한다"(네이버 아이디 'naia****')거나 "사냥이 잔인한 건 맞지만 대놓고 사냥을 취미로 즐기는 영국 왕실은 있어 보인다고 하고, 이 사람에게는 지옥에 떨어지라 하니 본질이 뭔지 모르겠다"('ekfk*****')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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