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칼레 난민 사태' 대책 마련 고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31 15: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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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총리, 비상각료회의 소집


영국, '칼레 난민 사태' 대책 마련 고심

캐머런 총리, 비상각료회의 소집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최근 영국행을 위해 프랑스 칼레에서 영불 해저터널인 유로터널에 진입하려는 아프리카와 중동 난민들이 급증하면서 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31일 오전 칼레 난민 사태 논의를 위한 비상각료회의(코브라)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총리는 장관들에게 사태 해결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사태 진정을 위한 군대 파견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영국 국방부가 유로터널의 영국 종착지인 포크스턴 인근 군 부대 부지를 대형트럭들의 임시 주차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유로터널 앞에 줄지어 늘어선 대형트럭들에 난민들이 몰래 숨어들어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프랑스 선원들의 파업으로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고속철도인 유로스타 운행이 중단되자 발이 묶인 대형 화물트럭이 터널 앞에 진을 치게 됐고, 이 혼란을 틈타 밀입국 시도가 급증했다.

지난 28∼29일 밤 난민 2천여 명이 경비를 뚫고 유로터널 진입을 시도하는 등 대규모 밀입국 시도가 연일 잇따르면서 그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도 6∼7월 두 달 중에만 9명에 달한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유로터널 주변에 보안을 강화한 장벽을 설치하기로 함에 따라 그 전에 밀입국 시도가 집중될 것"이라며 "특히 주말에 유로터널 통행이 많아지면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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