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 영 노동당, 반긴축 정책 '갑론을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3 1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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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영 노동당, 반긴축 정책 '갑론을박'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지난 총선에서 대패한 영국 노동당 당수 경쟁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제레미 코르빈 의원의긴축 반대 프로그램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에 대한 당내 논쟁도 불붙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노동당을 지지한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음 달 예정된 노동당 당수 경선을 앞두고 코르빈이 '비전 2020'이라고 명명한 긴축 반대 정책 프로그램을 곧 발표한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코르빈 캠프의 관계자를 인용, "비전 2020은 공공지출 확대를 통해 건전한 경제를 구축함으로써 정치적, 경제적 긴축의 시대를 종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비전 2020의 내용에 대해 "경제 성장을 이끌고, 세계를 주도하는 고숙련 노동력을 창출하며, 모두에게 공정한 영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르빈은 이번 주 중에 비전 2020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코르빈과 경쟁하는 리즈 켄달 의원은 "코르빈만이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불평등 종식, 저임금 제거, 복지 사회 건설, 권력 공유, 젊은이를 위한 희망 창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닐 케녹은 "극좌 트로츠키주의자와 골수 극우(텔레그래프 우파)들이 코르빈의 '악의'에 편승해 당내 경선에 침투하려 한다"고 코르빈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또 다른 후보인 이베트 쿠퍼가 승리할 경우 총리 자리를 약속받은 크리스 레슬리는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한 인터뷰에서 "코르빈의 반긴축 정책은 물가와 금리 상승을 초래하고 중산층에게 공공 서비스 대신 민영 의료보험과 교육을 선택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비난했다.

레슬리는 "(코르빈의 반 긴축정책으로) 물가가 오르면 우리 당이 대표하는 빈곤층과 취약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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