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이집트와 합동 군사훈련 다시 시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3 12: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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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무르시 축출 이후 중단된 군사협력 재개 움직임


케리 "이집트와 합동 군사훈련 다시 시작"

2013년 무르시 축출 이후 중단된 군사협력 재개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지난 2013년 이집트 군부가 모하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중단됐던 미국과 이집트의 합동 군사훈련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를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13년 중단시킨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8월15일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 축출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는 등 인권 탄압 논란을 일으키자 9월에 예정돼 있던 이집트와의 정례 합동 군사훈련 '브라이트 스타'(Bright Star)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케리 장관은 또 이집트군과의 훈련을 확대하고 리비아 접경 수비를 담당하는 이집트 경찰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 등 이집트 군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당국과 대중 간의 신뢰가 쌓일 때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집트 당국이 민주주의로의 정치 개혁, 인권 문제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고도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한편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케리 장관이 도착한 지난 1일 트위터에 미국의 F-16 전투기 8대가 이집트 공군에 인도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투기들이 카이로 상공을 날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집트 군사 쿠데타로 중단 또는 유보했던 군사원조를 재개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F-16기 등 군사 장비도 인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일부터 이틀간의 이집트 방문 일정을 마친 케리 장관은 2일 오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케리 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만나 이란 핵협상 타결에 우려하는 중동 우방들을 달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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