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 49% "인터넷 검열 지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3 17: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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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는 "비상상황 땐 인터넷 완전 차단해도 좋아"

러시아 국민 49% "인터넷 검열 지지"

58%는 "비상상황 땐 인터넷 완전 차단해도 좋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국민은 상당수가 인터넷 검열을 지지하는 등 인터넷 문화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스 통신이 3일(현지시간)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VTSIOM)의 최근 보고서를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론 조사 응답자의 49%가 인터넷 검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8%는 국가적 위기나 대규모 소요 사태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터넷을 완전히 차단하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대해 어떤 통제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인터넷 통제는 이 서비스를 적게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더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인터넷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57%가 검열에 찬성했고 상시적 인터넷 사용자는 43%만이 지지했다.

이번 조사에선 러시아 전체 주민의 42%만이 상시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38%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20%는 가끔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과 관련한 애국적·민족주의적 정서도 드러났다.

73%의 응답자는 인터넷에 국가 공무원들에 대한 부정적 정보가 게재돼선 안 된다고 답했으며, 42%는 다른 나라들이 인터넷을 러시아의 이익을 해치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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