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휴가 단축한 사우디 국왕…구설 뒤로 하고 모로코로 떠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3 18: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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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휴가 단축한 사우디 국왕…구설 뒤로 하고 모로코로 떠나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해변 사유화 논란 등 각종 잡음 속에 예정보다 휴가 기간을 단축해 떠났다.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는 살만 국왕이 8일간 프랑스에서 휴가를 끝내고 2일 모로코로 떠났다고 3일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1천여 명의 수행원과 함께 지난달 25일 3주간의 휴가를 보내려고 프랑스 남동부 리비에라 해변 별장을 찾았다.

앞서 주프랑스 사우디 대사관도 살만 국왕이 이달 20일까지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관계자는 "모로코 방문도 국왕 휴가 계획의 일부로 국왕 방문과 관련한 언론 보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1천 명에 이르는 국왕 수행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조만간 프랑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살만 국왕의 프랑스 휴가는 각종 논란을 일으켰다.

살만 국왕의 안전을 위해 별장 아래 있는 해변이 폐쇄된 이후 지역 주민 15만 명이 해변을 시민에게 다시 열어야 한다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또 사우디 왕실이 별장과 해변을 잇는 임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서 반발을 불렀다.

사우디 왕실 측이 남성들이 수영할 때 여성 경찰관이 주변에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해변 프랑스 경호 인력 가운데 여성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이런 각종 잡음에도 호텔 등 지역 관광업계는 씀씀이가 큰 사우디인들이 3주간 머물면서 많은 돈을 쓸 것이라며 반겼다.

살만 국왕이 떠난 다음 날인 3일 사우디 왕실 별장 주변 해변은 다시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 왕가가 보유한 지중해 별장은 과거 유명인사들이 출입했던 명소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리타 헤이워드가 결혼 피로연을 했고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휴가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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