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러, 핀란드·발트3국 침공할 수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3 21: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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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지역에 러시아 군인 9천명 주둔 중"


우크라 대통령 "러, 핀란드·발트3국 침공할 수도"

"우크라 동부 지역에 러시아 군인 9천명 주둔 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핀란드와 발트3국 등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게재된 오스트리아 일간 쿠리에르(Kurier)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크림을 병합한 데 이어 핀란드와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흑해 연안 국가들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접경한) 자국 동부 지역에서 스스로의 독립을 위해서뿐 아니라 유럽의 민주주의와 자유, 안보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로셴코는 이어 우크라이나 분쟁은 우크라이나인들끼리의 갈등이 아니라 외부의 공격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서 "현대적 무기로 무장한 9천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영토(동부 지역)를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군대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배치돼 분리주의 반군 진영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고 있다는 기존 우크라이나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포로셴코는 우크라이나는 자국 동부 지역을 장악한 세력과 싸울 충분한 병력과 효율적인 군대를 갖고 있다면서 우크라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외국(러시아) 군대 철수와 (러-우크라) 국경 폐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러시아를 겨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도 자국 산업 시설의 25%가 점령당한 동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러시아 시장이 폐쇄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군대를 파견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으나 러시아는 이를 줄기차게 부인해 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등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엉뚱한 주장을 펴면서 우크라이나 내부 분쟁의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고 있다고 반박해 왔다.

러시아는 또 자국이 발트3국 등을 포함한 주변국을 침공할 것이라는 서방의 주장에 대해서도 냉전적 사고방식에 바탕한 소설 같은 얘기라며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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