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원 슈머·배우 슈머, 나란히 미국 총기규제 강화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대표적인 총기규제론자 정치인인 찰스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이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 에이미 슈머와 나란히 기자회견장에서 서서 총기규제 강화를 주장했다.
슈머 의원은 배우 슈머의 아버지 고든 슈머와 사촌 관계다.
3일(현지시간) 슈머 의원실에 따르면 슈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정부 차원의 총기구매 희망자 신원조회를 위해 범죄자나 정신질환자 정보를 제공하는 주 정부에 재정 지원을 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슈머 의원은 또 배우 슈머와 함께 연방의회 차원에서 정신질환이나 약물중독 치료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우 슈머는 지난달 23일 루이지애나 주 라파예트의 영화관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격범 등 3명이 숨졌을 때 상영되고 있던 영화 '트레인렉'의 여주인공이다.
그는 성명에서 "콜롬바인이나 샌디훅, 그리고 미국의 기억에 낙인을 찍은 다른 사건의 발생지에 대해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는데 라파예트 사건이 있고 나서 다시 마음이 아프다"며 연예인으로서 정치적 논쟁의 한가운데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총기규제 옹호 때문에 맞을 역풍은 각오하고 있고, (규제 반대론자들로부터) 증오로 가득찬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말한 배우 슈머는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위험한 사람들이 계속 손에 총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에서 최고 중진으로 꼽히는 슈머 의원은 각종 총기규제 방안을 제안해온 탓에 한 슈머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표적 로비단체 중 하나인 미국총기협회(NRA)로부터 의원 직무에 대해 'F'평점을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