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갈망 3부작' 첫 작품 '촐라체' 개정 출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4 11: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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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갈망 3부작' 첫 작품 '촐라체' 개정 출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소설가 박범신이 그의 '갈망 3부작' 첫 작품으로 불리는 '촐라체'를 문학동네에서 개정 출간했다.

박씨는 2007년 8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촐라체'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하고서 2008년 3월에 책으로 출간했다. 뒤이어 2009년 '고산자', 2010년 '은교'를 펴내 '갈망 3부작'을 완성했다.

'촐라체'는 아버지가 다른 형제 박상민과 하영교가 '죽음의 지대'로 불리는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에서 겪은 6박7일간의 조난과 생환 과정을 그린다. 각자 삶의 상처와 서로에 대한 애증을 안은 두 사람은 도망치듯 히말라야로 떠나 단출한 장비만 가지고 이 위험한 지형을 오른다.

화자는 베이스캠프에서 형제의 등반을 지원하는 화자 '나'다. '나'는 처음에는 형제의 등반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일축하지만 두 형제가 등반 중에 겪는 시련과 성장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내면도 서서히 변화를 겪는다.

작가는 촐라체에 등반하던 중 조난됐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산악인 박정헌과 최강식의 실화를 모티프로 이 작품을 썼다.

작가는 개정판에서 책의 줄거리는 건드리지 않고 일부 불필요한 표현을 정리해 원고지 200여 매 분량을 줄였다.

실제로 2005년 히말라야 촐라체를 갔다가 그 초월적인 아름다움에 압도된 작가는 "어떻게든 그것과 내가 깊이 맺어질 거라는 불가사의한 예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소설 '촐라체'를 "그 예감의 실현이자 구체적 성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개정판에 붙인 작가의 말에서 "나는 '존재의 나팔 소리'에 대해 쓰고 싶었고 '시간'에 대해, 불가능해 보이는 '꿈'에 대해, '불멸'에 대해 쓰고 싶었다"며 "제 정체성을 아직 찾지 못한 쓸쓸한 젊은이들에게 먼저 이 책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356쪽. 1만3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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