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제조업, 그리스 위기 불구 견고한 확장세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이 그리스 위기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4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추정치인 52.2를 웃도는 것이며 1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 지수(52.5)에 근접하는 것이다.
PMI 지수는 50을 밑돌면 경기 침체를 의미하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나타낸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 지수는 지난 2013년 7월 이래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존 국가 중 그리스의 제조업이 가장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의 7월 제조업 PMI 지수는 30.2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마르키트의 한 분석가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던 그리스의 제조업 기반은 거의 붕괴했다고지적하고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 같은 부진은 그리스 경제의 건전한 회복에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덜란드의 제조업 PMI 지수는 56.0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탈리아(55.3), 스페인(53.6) 등이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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