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 인형 등장…수익은 동물보호연구에
제작사 타이 "수익 전액 야생동물보호연구진에 전달"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도륙된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본뜬 인형이 나온다.
AP통신, 포천 등에 따르면 미국 인형 제작사 타이는 세실을 본뜬 '비니베이비' 인형을 특별히 만들어 판매, 수익금 전액을 영국 옥스퍼드 대학 야생동물보호연구진에 전달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비니베이비는 작고 귀여운 봉제 인형이다.
타이의 사장인 타이 워너는 "세실 인형이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상처받은 모든 이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세실 인형은 5.99 달러(약 7천원)에 오는 9월 말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짐바브웨의 명물 사자인 세실은 지난달 보호구역인 황게국립공원 밖으로 유인당해 미국인 월터 파머가 쏜 화살에 맞았다.
세실은 이후 40시간 동안 도망 다니다가 이틀 만에 다시 파머의 눈에 띄어 총에 맞아 죽었다.
가죽이 벗겨지고 머리가 잘린 세실의 사체가 발견되자 자구촌이 공분했고 아프리카에서 이뤄지는 서구인들의 잔혹한 사냥이 규탄을 받았다.
유엔은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야생 동식물의 밀렵과 불법거래를 범죄로 규정하는 결의까지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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