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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스위스 엥포 |
UBS "스위스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 위험 수준"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스위스 경제가 스위스 프랑화의 강세로 위축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과열돼 지난 1991년 이후 최대의 거품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스위스 1위 은행인 UBS가 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UBS는 이날 발표한 분기별 부동산 전망에서 은행이 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자 두 번째 주택을 소유하려는 대출 신청이 2분기에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과도한 수요가 창출됐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취리히, 루체른, 제네바 일대가 위험한 상황이라는 지적을 했다고 스위스 방송인 스위스엥포가 전했다.
UBS는 특히 지난 1월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의 환율을 1 대 1.2로 유지하는 최저환율제를 전격적으로 포기한 이후 프랑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주택 가격이 거의 2% 가까이 상승하고, 개인의 주택 대출도 3.5%가 늘어난 것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급격히 하락하고 스위스 경제가 위축 조짐을 보이는 것을 고려할 때 위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UBS가 발표하는 스위스 부동산 거품 지수는 0에서 1 사이를 부동산 붐, 1.0 이상을 위험 수준, 2.0 이상을 거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스위스의 올해 2분기 부동산 거품 지수는 1.37로 지난 1분기 1.31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 199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스위스 정부와 중앙은행 등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으려고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스위스로 들어오는 이민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데다 스위스를 안전 투자대상으로 여기는 투자 자금의 유입 증가 등으로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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