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사립학교 채용비리 적발에 "공공연한 비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5 15: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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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답안과 똑같은 답안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5일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열린 '학교법인 대성학원 교사 채용비리 등 중간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검찰이 공개한 모범답안(좌)과 응시자가 실제 답안(우). 실제 답안과 모범답안이 거의 비슷하게 작성 돼 있다. 2015.8.5 soyun@yna.co.kr

< SNS여론> 사립학교 채용비리 적발에 "공공연한 비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저게 바로 '기여금'이라는 것이다. 사립학교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지."(네이버 아이디 'fire****')

"사립학교 자리 원래 다 사고팔지 않냐? 너무 당연해서 합법인 줄 알았는데."(네이버 아이디 'pscl****')

학교법인 대성학원이 금품을 받고 교사를 채용했다는 수사결과가 5일 발표되자 온라인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수십 년간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던 허물이 이제야 드러났다며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eres****'는 "우리나라 사립학교의 비리는 모든 국민이 아는 진리 아닌가요? 이젠 침묵의 카르텔처럼 그냥 그러려니 대강 덮어주는 관련 지자체도 한심하지만, 그러려니 묵인하는 일부 국민도 한심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다음 닉네임 '애벌레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것을…. 언제 터지나 했다. 낸 만큼 거두어야 하니 저런 선생 만나면 골치가 아픈 것이다. 뿌리가 뽑히겠느냐만 최소한 큰 학원들은 손 좀 봐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학교에 지원했다가 아픈 경험을 해본 이들의 증언도 속속 이어졌다.

경기도 평택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네이버 아이디 'moms****'는 "사립학교 채용은 실력이 아니라 무조건 돈이더군요. 필기 실력으로 일등이어도 재단의 선택에 의해 돈을 건네는 다른 사람이 되는 실정입니다. 이러면 채용절차가 왜 존재하는 걸까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범대학교를 졸업했다는 다음 이용자 '트리케라톱스'는 "내 주위에 기부금 내고 교사된 사람 꽤 많지. 다니던 고등학교엔 이사장과 같은 성씨인 교사만 절반이 넘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번 기회에 모든 사립학교를 전수조사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사립학교 전부 다 조사해라! 다 인지하는 사안이다"(다음 이용자 '정의편'), "이렇게 한두 학교만 잡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절대 아니다"(네이버 아이디 'thsu****')와 같이 말이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대전과 세종에서 5개 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성학원 상임이사 안모(63)씨와 아내 조모(64)씨 등 4명을 교사 채용을 내세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안씨 부부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교사 채용 시험을 앞두고 낙점한 교사 지망생에게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주거나, 작성한 답안을 바꿔치는 수법으로 응시생(가족 포함)으로부터 총 4억 8천400만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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