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서 '요란한 휴가' 사우디 국왕, 이번엔 진료비 안내 구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5 15: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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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서 '요란한 휴가' 사우디 국왕, 이번엔 진료비 안내 구설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세계 최고 부자 가운데 한 명인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프랑스 파리의 병원 진료비 370만 유로(약 47억1천500만원)를 지불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런 사실은 살만 국왕이 최근 프랑스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 프렌치 리비에라에서 '요란한' 여름 휴가를 마친 뒤 터져나왔다.

살만 국왕은 휴가 기간에 보안을 이유로 이 지역의 한 해변을 일반인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폐쇄해 논란을 빚었다.

프랑스의 응급치료 전문의 겸 의료정책 평론가인 파트릭 펠루(51) 박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공공 해변 폐쇄 논란과 관련해 "살만 국왕은 예의의 표시로 프랑스를 떠나기 전에 밀린 의료비를 지불해야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중해의 조그만 해변을 폐쇄한 것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했더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진짜 문제는 슈퍼 부자인 사우디 정부 지도자와 외교관들이 프랑스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진료비를 지불하지 않고 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리의 병원 당국은 작년 말 기준으로 외국인들에 의한 미지불 진료비가 총 1억1천860만 유로(약 1천512억2천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사우디와 여타 중동 국가에 관한 한 훨씬 규모가 큰 거래 성사에 지장을 줄 것을 유려해 미지불 의료비를 받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6월 말 사우디와 108억 유로 규모의 무기 등 수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살만 국왕은 프랑스 칸 근처 자신의 별장에서 8일간 휴가를 보낸 후 2일 프랑스를 떠났다.

그는 애초 프랑스에서 3주일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으나 지역 주민 15만 명이 폐쇄된 해변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청원서에 서명하는 등 논란이 일자 휴가 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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