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가 쓰던 지팡이 짚은 케리 "역사적인 지팡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5 16: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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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가 쓰던 지팡이 짚은 케리 "역사적인 지팡이"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아주 특별한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자전거 사고로 대퇴골(넓적다리뼈) 골절상을 당한 케리 장관은 그동안 사용하던 목발 대신 이날 손잡이 부분이 은색으로 장식된 검정 지팡이를 짚고 나와 다른 나라 장관들에게 '자랑'을 늘어놨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케리 장관은 "이 지팡이는 역사가 있다"고 운을 띄운 뒤 원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프 B. 케네디 전 영국주재 미국 대사가 사용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케네디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 아버지로부터 이 지팡이를 물려받아 한동안 사용했고, 그 후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동생 에드워드(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물려받았다고 한다.

테드 케네디 전 의원은 1964년 비행기 추락사고 여파로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과거 다리 수술을 했을 때에도 케네디 전 의원이 두 번이나 이 지팡이를 빌려줬었다면서 "이번에 또 다리가 부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비키 케네디 여사(테드 케네디의 부인)가 이걸 다시 빌려줬다. 벌써 세 번째"라고 말했다.

이란 핵협상 와중이던 지난 5월31일 대퇴골이 부러진 케리 장관은 수술 뒤 곧바로 목발을 짚은 채 핵협상 타결을 이끌어 '목발 투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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