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銀 위안화 채권발행 상반기 27억弗…작년 연간규모의 5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5 18: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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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銀 위안화 채권발행 상반기 27억弗…작년 연간규모의 5배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유럽은행들의 중국 위안화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발행 규모가 작년 전체의 5배인 27억달러(약 3조 1천65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 데일리 중문판은 5일 금융정보업체 딜로직(Dealogic) 자료를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에 발맞춰 유럽은행들이 신흥 자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구축 차원에서 위안화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HSBC 글로벌 채권시장연구소의 크리스토프 히트마이어 분석가는 "외국은행들은 위안화 채권 발행이 중국 투자가들과 가까워지고 은행 이름 등 인지도를 높이는 데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호주 은행들도 위안화표시 채권 발행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반면 '딤섬 본드'로 불리는 홍콩 소재 역외(offshore) 채권시장은 중국 증시 활황의 영향으로 열기가 높지 않았다.

기업들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었고, 인민은행(중앙은행)이 6개월 내 4차례 금리를 내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든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유럽 금융 당국의 역내 은행들의 채권업무 감독 및 자본 확충 압박이 강해지면서 유럽 은행들이 위안화 채권 발행을 늘리게 됐다는 게 히트마이어 분석가의 견해다.

히트마이어는 위안화 채권 발행도 기업에는 '보완자본(tier 2 capital)'을 갖추는 것처럼 일종의 '자본 증자'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기본자본(tier 1 capital)은 주주 납입금 등으로 상환과 이자 지급이 필요없는 자본인 반면, 보완자본은 확정 이자도 지급하고 만기도 있는 상품이다.

은행의 실질자본의 건전성 여부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에서 '보완 자본'을 제외하고 '기본 자본'만으로 산출한 지표로 판단한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은행들에 대해 안정성 강화 차원에서 자본을 가급적 늘리도록 권고하고 있어 은행들도 보완 자본을 갖추고 있다.

영국 법무법인 링클레이터스의 앤드루 카미카엘 파트너는 "유럽 은행들은 시장만 있다면 언제라도 채권을 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유럽내 저금리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본 비율을 맞추면서 위험이 있지만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위안화 채권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10년 2월 외국기업(non-Chinese entities)에 대해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허용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에는 홍콩에 역외 채권시장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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