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지하철 또 파업…정부는 핵심 공공사업장 파업억제 추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5 19: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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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02년 이후 처음 파업 재개 후 5일 24시간 파업


런던지하철 또 파업…정부는 핵심 공공사업장 파업억제 추진

지난달 2002년 이후 처음 파업 재개 후 5일 24시간 파업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런던 지하철이 5일(현지시간) 오후 6시30분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달 8일 2002년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이후 두 번째다.

런던시 당국은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파업이 진행되는 시간에 버스 250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오는 9월 시작되는 일부 노선의 24시간 운행을 앞두고 야간운행 보수 등에 대한 이견에서 비롯됐다.

런던지하철(LU)은 올해 급여를 평균 2.0% 인상하고 향후 2년간 물가상승에 연동해 급여를 올리되, 24시간 운행에 대해선 기관사들에게는 야간근무 1회당 200파운드를, 다른 종사자들에겐 1인당 1천파운드(연간)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이 안을 거부했다.

철도기관사연합(ASLEF), 철도·해운·교통노조(RMT) 등 런던지하철 종사자들이 소속된 주요 4개 노동조합단체 모두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기관사들은 일요일 오전 8시에 심야근무를 마칠 경우 곧바로 월요일 근무를 하게 된다면서 충분한 휴식 시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휴일'인 일요일이 '비번'으로 간주된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믹 캐시 RMT 사무총장은 24시간 운행 계획은 "너무 성급하고 잘못된 계획"이라며 노조원들에게 인력의 구멍이 메워지지 않는 한 받아들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

런던지하철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브 그리피스는 "런던 시민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가져오지 않도록 노조 측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13년 만에 재개된 런던지하철의 파업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2기 정부가 3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노동관련법안의 입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불거졌다.

지난 5월 총선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둔 뒤 출범한 보수당 2기 정부는 지난달 15일 '핵심 공공사업장'의 경우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 투표수가 등록유권자의 40%를 넘어야만 투표 결과를 인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법안'(Trade Union Bill)을 공개했다.

간호사, 교사, 철도기관사, 내무부 산하 국경부 직원, 소방관, 핵폐기장 노동자 등이 '핵심' 공공사업장 종사자들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노조들은 파업을 사실상 금지한 법안이라고 강력 항의하고 있다.

애초 보수당은 1기 연립정부 때 이런 내용의 입법을 추진했다가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의 반대에 가로막혀 중도에 포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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