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서 시외버스 정면 충돌 70여명 사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동반한 대형 교통사고들이 빈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 대책을 지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현지시간)께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州)의 가스시 호수 인근 도로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고속으로 달리던 시외 노선버스 2대가 정면 충돌했다.
한쪽 버스 운전사가 앞서 천천히 가는 도로 보수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갔다가 마주 오던 버스와 충돌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지 보건부는 이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 28명이 중경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최근 들어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도로 안전 확보를 위해 추가적 조치를 취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도로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해 11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한 바 있다.
그 전날엔 남부 캅카스 지역의 체첸 공화국에서 역시 승객을 태우고 가던 미니버스가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해 1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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